식물은 클래식을 좋아한다… 로큰롤은 ‘NO!’

대니얼 캐머런
2019년 01월 25일 오후 2:11 업데이트: 2019년 07월 4일 오후 4:28
사진=Shutterstock

식물도 음악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무 음악이나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들의 취향은 고전음악이다. 한 연구원이 식물이 고전음악을 들었을 때 작물 생산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성장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약간이나마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여기 여러분의 시야를 넓히기 위한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집에서 모차르트를 더 듣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한 포도주 양조업자다. 그는 모차르트 덕분에 그의 포도나무가 ‘튼튼하다’고 말한다.

양조업자 지안카를로(Giancarlo Cignozzi)는 포도나무에 모차르트를 틀어준다. 나무들이 모차르트를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음악을 틀어 주었을 때 스피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포도나무가 스피커 쪽으로 자랄 뿐만 아니라 더 크게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가 더 튼튼해 보입니다. 스피커 가까운 데서 자란 포도는 설탕 함량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아이디어를 믿어요"라고 팝송으로 와인을 만드는 지안카를로의 아들 율리스(Ulisse)가 CBS 뉴스에 말했다.

흥미롭게도 포도나무가 토스카나의 몬탈시노 언덕에서 여유롭게 햇살을 받으며 고전음악을 들은 후에는 해충에 덜 민감해졌다. 지안카를로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게 있다.

식물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록 음악을 싫어한다.

1973년 <음악 소리와 식물(The Sound of Music and Plants)>이라는 책을 쓴 도로시 레탈렉(Dorothy Retallack)이 실험을 했다. 한 그룹의 식물은 록 음악을 들려주고 다른 한 그룹에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다.

브람스, 슈베르트, 베토벤 및 하이든의 음악을 들은 식물그룹은 스피커 쪽으로 자랐으며 심지어 덩굴이 스피커를 휘감았다. 분명 음악을 더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록 음악을 들은 그룹은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져 유리 벽 쪽으로 자라서 소리를 피하려는 시도로 여겨졌다. 방향을 돌려놓았을 때도 계속 록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에서 먼 곳으로 자랐다.

게다가 록 음악을 들은 식물군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잎의 크기가 작았다. 이 그룹은 2주 만에 죽어버렸다.

농작물 성장 향상과 수확량 증가

인도 안나말라이(Annamalia)대학의 식물학 학과장 싱(Singh) 박사는 플루트, 바이올린, 풍금, 그리고 인도 악기 리나로 연주한 고전음악을 들은 발삼나무의 성장률이 키 20%, 바이오매스 72%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고전음악을 들려준 씨앗이 나중에 발아했을 때, 더 크고 잎이 많은 식물로 자랐다.

다른 실험에서, 그는 대형 스피커를 사용해서 논에 인도 고전음악을 틀었다. 이 논의 작물은 인도지역 평균보다 25~60% 크게 자랐다.

그는 땅콩에도 똑같이 음악적 자극을 줘서 50%나 더 많이 수확했다.

싱 박사는 또한 그가 한 실험에서 식물이 바이올린 소리를 가장 잘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베토벤 소나타, 쌀 작물 성장에 도움

한국 수원에 있는 국립농업생명공학연구소 정미정 연구팀은 베토벤의 소나타 '월광'을 일부 선택받은 논에 틀었다.

연구자들은 작물의 유전자 발현을 관찰해 베토벤 음악뿐만 아니라 고전음악이 일반적으로 작물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고전음악을 모두 14가지 틀었는데, 모두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같은 효과로 꽃봉오리나 열매가 더 많이 맺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이 팀의 연구를 캐나다의 엔지니어 유진(Eugene Canby)이 뒷받침한다. 그는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밀에 들려주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밀 수확량은 바흐 덕분에 66% 증가했다.

아마 당신은 식물이 어떻게 음악을 ‘듣는지‘ 궁금할 것이다. 조화로운 음파에서 나오는 진동과 주파수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식물 성장을 자극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위의 몇 가지 실험은 발견된 것 중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 흥미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아마 독자들도 바흐를 초대해야 할지 모른다. 식물이 고마워할 것이다. 당신의 몸도 마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