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망하면 미중관계는?” 미 의회 청문회서 돌발질문

이윤정
2021년 01월 29일 오후 8:00 업데이트: 2021년 01월 30일 오후 12:21

지난 28일 미국 의회가 개최한 미중관계 청문회에서 시진핑 총서기에 대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다.

청문회를 주최한 로빈 클리블랜드 미중 경제 및 안보 검토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진핑이 사망하면 어떻게 되죠?”라고 불쑥 질문을 던졌다.

이날 청문회는 현재 미중 관계, 중국 공산당의 목표 및 그것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자리였다.

매리 러블리 시러큐스대 경제학 교수는 “시진핑이 최고 지도자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경쟁할 파벌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말씀하신 대로 시진핑이 죽는다면 중국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좌] 로빈 클리블랜드 미중 경제 및 안보 검토위원회 부위원장 [우] 잭 쿠퍼미국 기업 연구소 연구원 | NTD 화면캡처

미국 기업 연구소 연구원인 잭 쿠퍼는 우선 “중국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에는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적 영향력이 아시아 및 전 세계에 걸쳐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10년간 실제적인 정치 위기를 겪은 후 중국은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퍼는 “두 가지 경우가 모두 가능하다”면서 미국 내에선 주로 첫 번째 경우를 가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40년간 중국이 보인 놀라운 경제적 성공으로 사람들은 중국이 실패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이 중국은 안전하다고 믿고 거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쿠퍼는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어려운 시기에도 정권 이양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이 물러나면 중국에서 이러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미국에 계속 도전할 것이며 미국은 중국 정권에 강력한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