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얼음 녹은 자리에서 ‘18000살’ 된 강아지가 발견됐다 (영상)

김연진
2021년 01월 26일 오전 11: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8

지구온난화, 기상 고온 현상으로 영구 동토층이 녹고 있다. 그러면서 선사시대에 살던 동물들의 화석까지 발견되고 있어 충격을 준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동쪽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 속에 갇혀 있던 강아지 화석도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YTN의 보도에 따르면, 여름에 이 지역 기온이 오르면서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렸다. 그 현장에서 강아지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

YTN

과학자들이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강아지는 1만 8천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아지가 죽었을 때의 나이는 생후 2개월이었지만, 빙하 속에서 1만 8천년을 살아왔다.

이 강아지 화석의 보존 상태는 놀랍도록 완벽했다. 털이 한 올, 한 올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또한 코와 이빨, 눈썹, 심지어 수염도 남아 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일어나 펄쩍 뛰어다닐 것처럼, 살아 있는 강아지와 비슷했다.

 

문제는 시베리아 동쪽 야쿠티아 지역에서 이런 동물의 화석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빙하와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사자, 코뿔소, 매머드 등 수만년 전에 살았던 동물들의 화석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구 동토층은 쉽게 말해 ‘절대 녹지 않는 땅’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이곳이 녹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