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잡은 ‘포장마차 음주 뺑소니 차량’,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공개됐다

이현주
2020년 09월 29일 오전 11: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1

부산에서 만취 운전자가 포장마차로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엔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가 있었다.

이 유튜버 방송엔 뺑소니 차량이 도주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MBC

27일 오전 4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20대 남성 A씨가 렌터카를 운전하다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A씨는 도주를 시도하다 인근 포장마차를 덮쳤고 이곳에 앉아 있던 시민 10여 명이 차량에 부딪혔다.

MBC

또다시 70m가량 도주한 A씨는 50여 명의 시민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A씨와 동승자 3명 등 총 4명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사고로 모두 12명이 다쳤고, 이중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MBC

당시 사고 장면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던 한 유튜버의 인터넷 생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야외 포장마차에 앉아 있던 진행자 2명 뒤로 흰색 차량이 지나가고 시민들이 빠른 속도로 차량을 뒤쫓는다.

이어 “차로 (사람을) 치고 갔다”, “119부터 불러라” 등 긴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MBC

시민들에 둘러싸여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사고 차량의 모습도 공개됐다.

A씨 등은 다른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냈다.

MBC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과 뺑소니를 친 특가법(도주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동승자 3명도 음주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