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중국 비밀경찰서 피해 사례 접수 받기로

최창근
2023년 02월 1일 오후 6:45 업데이트: 2023년 02월 1일 오후 7:56

중국공산당 정부가 세계 도처에 운영 중인 이른바 ‘비밀경찰서’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대형 중식당 동방명주를 운영해 오고 있는 왕해군(王海軍)의 중국 교민 서비스센터(화조중심)가 비밀경찰서로 지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비밀경찰서 운영을 비롯한 중국의 한국 내 불법 영사 활동이 매체를 통하여 폭로된 후 중국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분노도 고조되고 있다.

이 속에서 반(反)중국공산당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시민단체 ‘CCP(중공)아웃’과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CUCI)’는 한국 내 중국 공산당의 불법활동, 통일전선공작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직접 신고받는 활동에 나섰다.

두 단체는 2월 1일, 한국 내 대표적 중국인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대림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 내 중국의 불법 활동을 규탄하고 피해 사례 신고 접수에 들어갔다.

동시에 단체는 서울특별시 영등포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지정 게시대 14개소에 피해 사례 접수 홍보 현수막을 게시했다.

한국 내 중국 불법활동 사례 접수 홍보 현수막을 든 CCP 아웃 회원들.

이들은 성명서에서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곡’ 가사 첫 구절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여!’를 인용하며 중국인들이 중국공산당 압제에 맞서 일어설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두 단체는 “중국공산당은 특히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을 비판하고 반공단체를 만들 것을 두려워하여 한국을 포함한 53개 국가에서 100개가 넘은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각국 주권을 유린한 것이다. 식당을 가장한 거점을 통하여 한국 내 통일전선공작을 전개하고 중국인 감시, 송환을 비롯하여 한국 정치권과 언론을 포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공산당의 사망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 무능하고 악랄한 공산당의 압제가 한계에 도달했다. 중국 인민이 더 이상 노예이기를 거부하고 떨쳐 일어섰다.”며 중국인들에게 “일어나라! 여러분이 중국의 진정한 주인임을 보여달라.”고 촉구하며 전 세계 자유시민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CCP아웃은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와 더불어 중국공산당의 침투 공작에 꾸준히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시민단체이다.

지난 2021년 11월 3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기자회견을 개최 후,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폭로하고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