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 “제3세계 국가처럼 선거 조작”…CIA 개입 가능성도 제기

이은주
2020년 12월 9일 오후 12:37 업데이트: 2021년 01월 14일 오후 2:07

“미국 선거가 제3세계 국가들처럼 조작됐다.”

독립적으로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추적하는 시드니 파웰 전 연방검사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파웰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극도로 부유한 일부 사람들이 “글로벌리즘의 이익” 때문에 선거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부정선거가 단순한 사기행위가 아니라 언론, 기업, 정치에 이르기까지 선거판을 움직이려는 세력의 준동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 행위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합주에 거의 빠짐없이 사용된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업체 ‘도미니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도미니언은 신뢰해서는 안되는 회사”라고 했다. 도미니언의 계약자와 전문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증인들의 진술서 내용을 근거로 인용했다.

또 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녀는 “CIA가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을 만든 장본인이었고, 직접 사용하기 위해 이것들을 수출했다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파웰은 ‘도둑질을 멈춰라’ 행사에 참석해 CIA 국장 지나 해스펠을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논란의 중심이 된 도미니언이 미국 대선에 이용되는 것을 허용한 주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조사를 CIA 등에 촉구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CIA는 이번 부정선거 조사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받고 있다.

파웰은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언론은 대규모 유권자 사기의 증거가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라고 질문하자, “언론사들도 개입돼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 “이 모든 것이 시간에 맞춰 계획됐고, 조직됐고, 자금이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핵심 경합주에서 선거 당일 갑자기 개표 작업을 중단하거나, 수도관 파열 등 공교로운 사고가 겹쳐 개표기의 개표가 중단된 상황 역시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배후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지목했다.

여기에는 캐럴린 말로니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포함됐다. 모두 대선 전 전자개표기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인물들이다.

말로니 의원은 지난 2006년 당시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스마트매틱’의 세쿼이아 인수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

2019년 워런 의원은 도미니언과 하트시빅(HartCivic)을 소유한 사모펀드 회사 임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하트 인터시빅은 미국의 투표기 제조업체다.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듯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실은 연루를 감추기 위한 계획적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파웰은 또 개표기를 10분만에 해킹하는 15살 소년을 거론하며 도미니언 개표기의 보안상 취약점에 대해 지적했다. 전문적인 해커의 경우 단 2분만에 해킹이 가능할 만큼 취약성을 드러낸 부분이었다.

파웰은 “이번 일은 처음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선거가 조작됐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선거 관리들이 참관인과 언론사 기자들을 돌려보낸 다음 개표를 진행했던 사례를 들어 “그것만으로도 조지아주는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선거 당일 촬영된 투표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선거 관리들이 참관인들을 보낸 다음 테이블 아래에서 여행용 가방을 꺼내 표를 개표하는 장면이 담겼다.

파웰은 “그들은 3시간 동안 개표했고, 불법 투표용지를 기계에 통과시켰다. 여기서 바이든 표가 2만장 이상 쏟아졌다”고 했다.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의 프란시스 왓슨 선임조사관은 영상이 공개된 후 논란이 되자 “참관인과 기자들은 (개표소를) 떠나도록 요청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개표작업을 끝낸 한 그룹이 떠나는 것을 보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참관인들은 위증시 처벌받겠다고 서약한 뒤 “선거일 밤, 집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지시는 주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알림: 시드니 파웰 변호사 발언을 일부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