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는 ‘항의’ 때문에 반납 위기 처한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김연진
2019년 10월 23일 오후 4: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2

“여기까지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한계인 것 같다”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닥터헬기 운용’을 두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이국종 교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외상센터의 열악한 실태와 예산 부족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날 이국종 교수는 닥터헬기와 관련된 어려움과 고민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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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24시간 닥터헬기가 운용되고 있다. 언제든, 어디서든 중증외상환자를 이송, 치료할 수 있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닥터헬기가 운용된 후 2일에 1명꼴로 생명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에 따르면, 닥터헬기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헬기 이착륙 시 소음이 발생해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름 아닌 의사와 기관장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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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관 측은 국토교통부에 헬기 사업을 지속해야 하는지 공문을 보낸 상태며, 이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국종 교수는 “정치권, 특히 경기도에서 외상센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는데, 정작 의료기관에서 핵심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든 노력해봤지만, 여기까지가 한계 같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