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쫓기지 말고 조심히 오세요” 북극발 한파를 녹이는 ‘훈훈’ 분위기

이현주
2021년 01월 13일 오후 7: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3

지난 12일 오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음식 등의 배달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배달 기사들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연합뉴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며 안전하게 배달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내했다.

요기요도 수도권 자체 배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요마트’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위메프오도 배달하시는 분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양해 바란다며 취소와 지연을 안내했다.

네이버 카페 캡쳐

배달업계 관계자는 “계속 눈이 내려 도로가 얼 수도 있다”며 “저녁에 날씨가 좋아지지 않는 한 배달 서비스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갑작스러운 폭설로 ‘배달 대란’ 및 ‘불만 민원 폭주’가 우려된 것과 달리 온라인상에는 택배·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한 카페의 회원은 “눈이 많이 오는 창 밖을 보니 오토바이가 너무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안전배달 하시길 바란다, 미끄럼 조심하시길”이라며 배달 기사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YTN

SNS에서도 “택배기사님 조심히 오셔야 할텐데”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에 쫓기지 말고 조심히 와달라”, “눈 비 오는 날은 오토바이 배달 금지시키자” 등 기사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북극발 한파로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하며 얼어붙은 도심이지만 일부에서는 이전과 달리 배달 기사들을 걱정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