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월 300만원’까지 번다는 신종 알바

이서현
2021년 02월 11일 오후 10: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7

최근 새롭게 뜨는 고수익 알바가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전동 킥보드 충전 알바를 하는 이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늦은 밤, 자동차를 끌고 나와 전동 킥보드를 싣고 사라지는 한 남성.

바로 전동 킥보드를 수거해 충전하는 일로 돈을 버는 대학생인 장희찬 씨였다.

장씨는 이날 3대의 킥보드 수거해 집으로 가져와 충전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1대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2시간이 걸렸다. 전기세는 90원이 소요됐다.

충전한 킥보드를 반납하면 1대당 5천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그런데 시간대나 수거 지역에 따라 돈이 달라지기도 한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쉬워 보이지만 킥보드가 10kg~15kg 정도 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꽤 큰 편이라고 한다.

장씨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해서 수익을 받아 간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자영업을 하는 김수진 씨는 가끔 킥보드 충전 알바를 하며 월 40~50만원을 벌고 있다.

그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하고 싶을 때만 하는데도 이 정도 수익을 올렸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과일 판매업을 하면서 1년 전 킥보드 충전 알바에 알게 된 두 청년은 이제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청과물 장사에 쓰는 트럭을 활용해 시간날 때마다 하루 평균 50~60대의 킥보드를 수거했다.

그렇게 알바로만 월 200~300만원의 부수입이 생겼다.

유튜브 채널 밀레니얼 TV도 최근 킥보드 충전 알바를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밀레니얼 TV’

유튜버는 “공유 경제로 추가소득을 버는 시대가 왔다”라며 “더 놀라운 것은 본업이 있으면서 부업으로 한다는 점이다. 바로 킥보드를 수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업으로 할 경우 600만원을 벌 수 있다”라며 라임 쥬서(juicer)라는 신종 직업 체험에 나섰다.

라임은 미국 전동 킥보드 공유 업체로 서울에만 쥬서로 활동하는 사람이 1000명에 육박한다.

유튜브 채널 밀레니얼 TV

유튜버는 라임 어플을 켜서 배터리 잔량이 거의 다 된 킥보드 위치를 확인한 후 수거에 나섰다.

킥보드를 찾아서 바코드를 찍으면 잠금이 해제돼 이동이 가능해졌다.

근처에 다른 킥보드가 눈에 띄어서 바코드를 찍어보니 이미 예약되어 있어 수거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13대를 수거해 충전했고, 이를 킥보드를 반환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내려놓는 것까지 보여줬다.

이처럼 라임 쥬서는 누구나 원하는 때 일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쥬서 알바는 현재 서울과 경기 그리고 부산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며 18세 이상만 신청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전동킥보드 충전은 업체에서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차 있는데 저도 할래요” “혈육이랑 하고 싶다” “대박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