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제98호 보유자 승경숙 명인.(포토그래퍼 김국환) |
지난 20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찾은 무형문화재 제98호 보유자 승경숙 명인은 션윈 2019 월드투어를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굉장히 보고 싶었던 공연이라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 잘 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 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그녀는 원래 무용 공연을 자주 보냐는 질문에 직접 조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 명인은 “처음 막이 오를 때 웅장함은 물론이고 두 사회자가 프로그램 간 여백을 잘 연결해 주어 시작하기도 전에 박수를 치면서 관객들이 빠져들게 돼요”라며 무대는 물론 사회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 명인은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고전소설 서유기를 중심으로 한 ‘여인국’을 꼽았다. 이 여인국은 황금 원숭이인 손오공이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당나라 승려 삼장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법사의 육신을 빼앗아 영생을 얻으려는 악귀, 요괴들을 물리치며 수행하는 과정을 다룬 중국 무용극이다.
승 명인은 “1부만 봤잖아요. 2부가 굉장히 기대가 되고 저 나름대로 지금 매 작품마다 감동이에요. 저만 그런지 몰라도 저는 진짜 좋아요” 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또 그녀는 공연 무대 배경이나 의상에 대해 “제가 중국계예요. 그러다 보니 궁궐이라던가 남들이 이해 못 하는 날아다닌다던가 이런 거를 좋아해요. 오늘 정말 잘 왔어요”라며 “고대에서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뿐 아니라 모든 게 신선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승 명인은 마지막으로 “이 공연은 역사적, 예술적, 복합적인 무대여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션윈의 예술성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깊은 감동을 재차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