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전원 완전 접종했는데…美 크루즈선 최소 10명 확진

잭 필립스
2021년 12월 6일 오후 2:02 업데이트: 2021년 12월 6일 오후 3:35

미국 남부에 도착한 크루즈 선박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루이지애나 보건부에 따르면 5일 뉴올리언스 항구에 도착한 ‘노르웨이 브레이크웨이’ 크루즈 선박에서 최소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무원과 승객 전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적어도 10건의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선박은 세계 3위권 업체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소속으로 지난달 28일 뉴올리언스항을 출발해 멕시코, 온두라스, 벨리즈 등을 방문한 뒤 이달 5일 뉴올리언스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 인원은 약 3200명이다.

당국은 탑승자들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여객업체 측 관계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라 확진자를 격리하고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는 등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크루즈선은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됐고 다수 선박이 입항 거부돼 탑승객 전원이 검진을 받은 뒤에야 하선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선박에 격리돼 죽어가고 있다는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쏟아졌고 실제로 일부 승객이 들것에 실려 배 밖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3월 모든 크루즈 선박에 운항중지 명령이 떨어졌고 올해 6월에야 운항이 재개됐다.

해당 업체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탑승 2주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