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성에게 ‘눈 찢기’ 인종차별 당하자 무대에 오른 한국인 남성 (영상)

김연진
2020년 02월 22일 오후 12: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1

‘꼬레아(한국)’를 언급하면서 대놓고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하며 조롱한 스페인 남성.

그곳에 있던 다른 스페인 사람들 역시 모두 웃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이 모습을 본 한국인 남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받은 대로 똑같이 갚아주면서 ‘코리안 스프라이트’의 시원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야말로 사이다 복수였다.

YouTube ‘코미꼬COMICO’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는 “인종차별 조크하는 외국인, 스탠드업 코미디로 역관광하기”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스페인으로 추정되며, 한 스페인 남성이 무대에 올라 아시아인을 소재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이어갔다.

스페인 남성은 중국, 북한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외모적인 특징을 비웃었다.

특히 그는 “동양인들 외형적인 특징 있잖아요. 키 작고, 피부 노랗고, 눈 찢어지고. R 발음도 이상해요. ‘오빤 강남스타일~’ 이게 뭐야” 등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주변 사람들은 함께 웃었다.

YouTube ‘코미꼬COMICO’

스페인 남성의 무대가 끝난 후, 사회자가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사회자는 “제 친구 중 한 명이 한국인이다. 무대에 올라 본인의 나라를 대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한국인 남성을 불렀다.

그렇게 무대에 오른 한국인 남성. 그는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이를 유쾌하게 코미디의 소재로 활용해 ‘역관광’에 나섰다.

한국인 남성은 “맞아. 나 꼬레아인이야. 남인지, 북인지는 끝에 말해줄래”라며 “너 겁 좀 먹으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YouTube ‘코미꼬COMICO’

그러면서 ‘눈 찢기’ 제스처로 스페인 사람들을 겁주는 모습이다.

또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난 북한 사람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니다”라며 “난 실업자다. 그러니까 난 스페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심각한 실업 문제를 비꼰 것이다.

한국인 남성은 “내가 우리 가족 중에 키가 제일 작다. 근데 너(인종 차별한 스페인 남성)는 여기쯤 오던가?”라고 말했다.

YouTube ‘코미꼬COMICO’

앞서 “동양인들은 키가 작다”고 했던 말을 그대로 갚아주며 통쾌하게 복수했다.

외국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재치 있게 스탠드업 코미디로 되갚아준 한국인 남성. 그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