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백신 접종 모범국’ 이스라엘 여행객 입국 금지

잭 필립스
2021년 09월 3일 오전 10:49 업데이트: 2021년 09월 3일 오전 11:59

스웨덴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미카엘 담베리 스웨덴 내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여행 제한조치 면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담베리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은 대규모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이스라엘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유럽엽합(EU) 국가 중 두 번째다. 

포르투갈은 지난 1일 EU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이스라엘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을 녹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하라는 EU의 권고안을 따랐다. 녹색국가란 코로나19 감염 수준에 기초한 저위험 국가를 뜻한다. 

스웨덴은 EU의 권고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 외 코소보, 레바논,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도 안전여행 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부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EU의 권고안과 포르투갈의 입국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시온주의 비영리 단체인 오버더레인보우의 대표 이테이 모어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 와이넷(YNET)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정부가 이유 없이 EU의 녹색국가 목록 제한 권고를 좇아 이스라엘인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입국 금지를 결정하게 됐다는 게 스웨덴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모어는 “대다수의 이스라엘인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결정을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단계에서 EU는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인정했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이스라엘, 코소보, 레바논,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등 6개국을 안전여행 국가에서 제외했다. 

다만 이 조치는 구속력이 없는 권고안이다. 회원국은 각국 재량에 따라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미 당국은 EU 시민의 비필수적 여행 목적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비필수적인 이동을 금지한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백신을 모두 접종한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달 29일 백신 2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날 경우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 유효기간을 만료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유행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WID)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넘었다. 이는 영국과 미국의 두 배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