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덴마크에 이어 핀란드도 젊은층 모더나 접종 중단 

로렌츠 뒤샹
2021년 10월 8일 오전 9: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9일 오후 5:10

핀란드가 30세 이하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웨덴, 덴마크가 백신 부작용 우려로 유사한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핀란드 보건연구소는 7일(현지시간) 30세 이하 젊은 남성들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카 살미넨 핀란드 보건연구소장은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와 진행한 북유럽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30세 이하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 남성들보다 심근염 발생 위험이 약간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1991년 이후 출생한 남성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제공한다. 보건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심근염, 심막염 등 심장과 관련한 부작용 가능성 보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와 스웨덴은 6일 각각 미성년자와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젊은 층에 심장 염증과 같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비록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면서도 “심장 근육이나 심장 막에 생긴 염증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차 접종 후 모더나 백신에 관한 연관성은 명확하다”고 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생긴 염증으로,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주요 증상에는 가슴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있다.

모더나 측은 스웨덴과 덴마크 당국의 접종 중단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증이고 치료와 휴식으로 짧은 시간 내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보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관계자들은 연구 결과는 몇 주 이내 발표될 예정이며 추가 평가를 위해 유럽의약품청(EMA)에 예비 데이터를 보냈다고 밝혔다. 

EMA은 지난 7월 모더나 백신의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긴급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월 모더나 백신을 18세 이상에게 사용하도록 승인한 지 몇 달 만에 나온 것이었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기술이 사용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젊은 층과 미성년자의 심근염과 심낭염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