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으려던 여성 손님 구해낸 스타벅스 직원의 말 한 마디

황효정
2019년 10월 6일 오전 11: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9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스타벅스에 들렀던 여성은 스타벅스 직원이 자신을 살렸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 굿타임즈(Good Times)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를 증명하는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베카 게오르기(Bekah Georgy)라는 여성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주변 사람 중 아무도 베카의 상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의미 없는 정신과 치료만 반복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엄청나게 살이 빠졌으며 시시때때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 실제 베카는 다섯 번 이상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음식을 제대로 삼킬 수 없던 베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하루에 커피 한 잔이 전부였다.

힘겨운 정신과 치료를 마치고 다른 날들보다 유독 자살 충동이 심했던 이 날, 베카는 절망에 빠진 채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로 향했다.

“아이스 커피 한 잔이요”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채 힘없이 커피 주문을 한 베카. 몇 분 뒤, 커피가 나왔다는 스타벅스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베카는 아무 생각 없이 테이크아웃 잔을 집어 들었다. 커피가 찰랑거리는 잔에는 단어 하나가 적혀 있었다.

연합뉴스

“웃어봐요!!(Smile!!)”

짤막한 메시지 옆에는 웃는 얼굴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베카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벅스 직원에게 진심이 가득 담긴 편지를 남겼다.

Bekah Georgy

“그 단어를 읽는 순간, 문자 그대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그저 일하는 도중에 가벼운 마음으로 적으셨을 수도 있을 테죠.

하지만 그 단어 하나가 그날 제 하루를, 나아가 제 인생을 바꾸었어요.

감사합니다.

제 주문을 그냥 다른 평범한 주문들처럼 여기실 수도 있으셨을 거예요. 다른 고객들처럼 똑같이 취급하시거나요.

그러나 당신은 너무나도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찬 제 삶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나눠주기 위해 몇 초를 더 써주셨어요”

베카의 주문을 받은 스타벅스 직원이 해당 편지를 읽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신의 사소한 친절이 누군가의 삶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 기억하자.

따뜻한 마음은 금방 식지 않는다. 오래 남는다. 타인의 목숨을 구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