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힌다…” 온종일 방호복 입고 폭염에 지쳐 쓰러진 의료진들

김연진
2020년 06월 8일 오후 1: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지난 5일부터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의료진들이 점점 지쳐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섰고, 특히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는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았다.

외출할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특히 환자를 돌보며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의료진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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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대구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숨이 턱턱 막히고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는 생각 하나로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의료진들이 입고 있는 방호복 속의 온도는 37.5도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찜통이나 마찬가지.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은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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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없이 환자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이제는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선별진료소에 방문객이 뜸해진 시간에 잠시 책상에 엎드려 휴식을 취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의료진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사투를 벌이는지 극명히 보여주는 사진이다.

주말이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의료진들은 다가오는 여름에 이어질 폭염을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