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편한 ‘전자식 마스크’ 개발해 고생하는 의료진에 제일 먼저 기부한 LG전자

이서현
2020년 07월 13일 오후 4: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9

LG전자가 일반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한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해 무더위에 고생하는 의료진에 기부했다.

12일 LG전자는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자식 마스크 2,000개를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과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자식 마스크 전달식 | LG전자

LG전자에 따르면 전자식 마스크는 LG전자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

앞면 양쪽에는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등급) 2개가 장착돼 있어 사용자는 이를 통과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필터는 하루에 6시간 사용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교체해주면 된다.

마스크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도 조절할 수 있어 한결 수월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코를 대는 부분에 있는 호흡인지센서가 숨을 들이 쉴때와 내쉴 때의 공기압력을 인지한다.

이에 따라 헤파필터 아래 초소형 팬이 회전하는 속도가 달라진다.

숨을 들이쉴 때는 팬이 빨리 돌아가 공기량이 늘어나고, 숨을 내쉴 때는 반대로 팬 속도를 낮춘다.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안면 유형 분석 작업을 거치며 착용감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스크의 전자파 방출량을 인체에 안전한 수준으로 줄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전자기장 환경인증(MEF)도 받았다.

LG전자

국내 대기업에서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의료진에 이어 공공기관 근무자 등에게 전자식 마스크 기부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덴탈 마스크보다도 호흡이 편안한 제품이다. 충전과 필터 교체를 통해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일 고생하는 분들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보탬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통 큰 기부한 LG 칭찬한다” “상품으로 나오면 좋겠다” “엘지가 엘지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