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강아지들한테 세배받고 설날 덕담하는 아버지를 몰래 찍어보았습니다” (영상)

황효정
2021년 02월 15일 오후 3: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4

설날을 맞아, 어느 집안 부엌에서 찍힌 1분짜리 영상 하나가 조회 수 133만에 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이 설날이었던 가운데,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새해 덕담하는 술 취한 개아빠’라는 제목의 영상이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유된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세 마리 개… 아니 두 마리 개와 한 명의 술 취한 아버지였다.

술에 취한 중년의 아버지는 집안 부엌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는데, 그 앞에는 흰둥이 강아지와 누렁이 강아지가 마주 보고 엎드린 모습이었다.

유튜브 ‘Joseph Hwang’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의 아버지는 “다 너희들 잘 먹고 잘살라고 그런 거야. 똑바로! 눈 보고! 꼬리 흔들지 말고! 지금 장난하는 거 같아?”라며 훈계 섞인 새해 덕담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이 아빠가, 이제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너희들이. 나는 괜찮아, 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너희들을 돌볼 수 있냐고”라며 개 자식들에게 토로했다.

이어 누렁이 강아지를 향해 “너 내일모레면 몇 살이야? 이제 열 살 넘어갔잖아”라고 잔소리했다.

“네 할 일 할 수 있는 나이잖아. 동생 잘 보살피고”

유튜브 ‘Joseph Hwang’

오른쪽 흰둥이를 보고는 “너도 마찬가지야! 왜 그렇게 누나(누렁이)를 힘들게 하는데?”라고 혼냈다.

“네가 그렇게 달려들면 누나 힘들어. 약하잖아. 몸만 뚱뚱하지. 그래, 안 그래? 지금 이렇게 뚱뚱한 거,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남들이 그래 사실은”

아버지가 덕담하는 동안 강아지들은 얌전히 앉아 덕담을 듣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세 마리 개들의 진솔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술 먹으면 개 된다더니 진짜 개랑 대화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