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빠진 4살 아이 발견한 ‘비번 소방관’, 10분 넘는 심폐소생술 끝에 살렸다

김연진
2023년 07월 7일 오후 2:37 업데이트: 2023년 07월 7일 오후 2:37

쉬는 날 가족과 함께 호텔을 찾은 소방관이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4살 아이를 구했다.

지난 4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6시 15분경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 어린이수영장에서 4살 A군이 의식을 잃었다.

수영장에 있던 한 투숙객이 A군을 발견했는데, 당시 A군은 코와 입이 수면 아래로 향한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상태였다.

수영장 안전요원이 곧바로 응급 처치에 나섰으나, A군의 호흡과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인천 검단소방서 소속 조수현 소방장이었다.

연합뉴스

그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과 호텔을 방문했다가 A군의 응급 상황을 목격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왔다.

조수현 소방장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도 A군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그런데도 조수현 소방장은 포기하지 않고 10분이 넘도록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기적적으로 A군이 울음을 터뜨리며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현 소방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금씩 아이의 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