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잡고 잘게” 알고 나면 숨 막히게 귀엽다는 ‘해달의 사생활’

이서현
2020년 09월 29일 오후 4: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1

모든 동물이 귀엽다지만, 그중에서도 해달의 귀여움은 독보적이다.

과거 미국의 온라인출판사 ‘TechMediaNetwork’가 진행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은?’이라는 설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동물이 해달이었다.

둥글둥글한 외모도 외모지만, 일생을 물에서 보내면서 생긴 특이한 생활습성이 한몫했다.

알고 나면 숨 막히게 귀엽다는 해달의 사생활을 정리해보자면 이런 것들이다.

유튜브 채널 ‘Vancouver Aquarium’

해달은 뭍에 오르지 않고도 살 수 있도록 적응된 독특한 생물이다.

배를 뒤집은 상태에서 쉬고, 자고, 먹고 또 새끼까지 낳아서 키운다.

잘 때는 동료의 손을 꼬옥 잡거나 수초를 껴안고 잔다.

seaotters.com
Instagram ‘sea_otters_daily’

바다에서 물에 뜬 상태로 잠들었다가는 멀리 떠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잘 때는 동료의 손을 잡는 대신 네 다리를 모두 몸통에 접어 둔다.

바닷물과 닿는 면적을 최소화 함으로서 열의 손실을 막으려는 건데, 이게 은근 귀여움을 더한다.

Instagram ‘sea_otters_daily’
Instagram ‘sea_otters_daily’
Instagram ‘sosotters’

손을 잡고 자는데서도 드러나지만 해달은 손쓰기 대장이다.

마치 손으로 세수를 하는 듯한 귀여운 모습을 자주 볼 있다. 손으로 눈이나 입을 꼭 누르고, 턱받침을 하기도 한다.

손을 몸에 자주 붙이고 있어 유독 귀여운 사진이 많이 찍히는 것.

이런 행동이 손이 시려서라는 귀여운 설(?)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은 털을 관리하기 위한 그루밍이다.

해달은 몸에 지방층이 없어 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

짧은 팔로 하루의 대부분을 그루밍을 하며 보내는 이유다.

Instagram ‘sosotters’

이외에도 배 주머니에 보관한 돌을 손으로 꺼내 배 위에서 조개를 깨서 먹는 모습도 색다르다.

몇 개월 동안 새끼를 배 위에 올려놓고 극진히 돌보는 과정에서는 모성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사람을 보면 해치지 말라고 애써 잡은 조개를 조공(?)하기도 한다는 설이 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해달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현재 멸종 위기에 처했다.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오염으로 현재 야생에는 3000여 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