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봉사에 마스크 기부” 한국인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이서현
2020년 02월 7일 오전 11: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9

사람의 진가는 어려울 때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들 역시 위기 때마다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외환위기가 왔을 땐 결혼반지와 돌반지까지 내놓으며 200t이 넘는 금을 모았다.

태안이 기름때로 덮이자 전국에서 몰려와 바위 하나하나 다 닦으며 기름을 걷어냈다.

도로에 물건이 쏟아지면 주변에서 몰려들어 주섬주섬 다 정리하고 쌩하니 가던 길을 간다.

이런 한국인의 특성에 대해 “성격이 급해서 위기도 빨리빨리 해치워야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없든 힘도 절로 난다.

JTBC 뉴스

지난 4일, JTBC 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의 소식을 전했다.

집에 남는 마스크를 모아 살 형편이 안되는 이웃에게 전해주려고 십시일반 모으기 시작한 아파트 주민들.

JTBC 뉴스
JTBC 뉴스

손소독제 품귀 현상에 직접 손소독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약국.

다음 사람을 위해 버스 승강장과 택시정류장 그리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직접 소독하며 봉사하는 시민들.

힘들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려는 이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위기 때만 되면 착한 사람들이 나타나” “역시 김첨지의 나라” “진짜 대박 국민성” “다들 대단하시다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