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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의 아름다운 ‘색(色)’에 영감을 불어넣다

2016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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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노란색에서 시작했다. 황허(黃河·Yellow River) 고원은 중국 민족의 요람으로 여겨지며, 중국 문화는 기원전 2698년에서부터 2598년까지 통치자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황제(黃帝·Yellow Emperor)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의 생이 끝날 때는 노란색 용이 나타나 그를 천국으로 데려갔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중국에서 색은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수천 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인들은 그들의 문화가 신이 선사한 것이라고 여겼다. 이들은 물, 불, 나무, 쇠, 흙, 즉 오행이 색을 포함한 자연의 만물을 창조했으며 그로 인해 색이 천국의 법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믿었다.

색은 상징주의에서 자주 등장했으며 널리 사용됐다. 철학자였던 공자는 검은색, 빨간색, 청록색, 흰색, 노란색을 전통적 가치인 박애, 정의, 의식, 지혜, 신뢰와 연관 지었다.

황제들은 오행과 음양을 기준으로 각각의 통치에 맞는 상징적인 색을 선택했다. 색은 요소들, 계절, 각각의 상징적 의미를 기반으로 결정됐다.

이 방식은 공산정권이 권력을 잡고 무신론, 계급투쟁, 고대 가치의 파괴로 그 자리를 채우기 전까지 이어졌다.

오행 중 불의 색인 빨간색은 한때 용의 눈을 묘사하기 위해 점 하나로써 표현되며 매우 적은 양만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모든 다른 색을 배제하고 붉은색만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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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부활

무용가들이 천국의 불사조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빙글빙글 돌면, 어두운 푸른빛의 치마들은 반짝이는 한밤중의 하늘이 된다. 옥색, 금색, 주황색의 흐름은 축하할 때 추는 동북지역의 민속춤을 선보이며 빠르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에 의해 공기 중으로 파고든다.

디지털 배경은 신화적인 풍경과 세속적인 풍경 모두를 화려하게 재현한다. 무용수들이 무대를 채우면 성스러운 신전, 황궁, 아늑한 중국식 정원, 혹은 천상의 풍경이 현실에 나타난다.

2016년 시즌에 돌입한 션윈 예술단의 무대에는 색이 살아 움직이며, 이런 색들은 고전무용과 음악을 통해 중국의 참된 문화를 선보이는 부활의 선두에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공연을 시작한 2006년 이후, 관객 중에서도 예술가들과 패션 디자이너들은 강렬한 배경과 대조시켜 중국 고전무용과 색색의 의상을 결합해 얻어지는 독특한 무대 효과에 매료돼왔다.

전 세계 관객들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춘 션윈의 독특하고 강력한 예술적 요소들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아한 효과를 주려면 선명한 녹색에 항상 밝은 자홍색을 쓴다는 식의 고정된 색의 사용이 아닌 점 등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션윈을 마주하면 영감의 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전직 모델로 현재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일리아나 예페즈는 차기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욕 패션위크 쇼를 준비하던 시기인 2014년 1월 링컨 센터 내 데이비드 코치 극장에서 션윈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녀는 당시 “이 색들은 당신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이 공연을 보고 난 뒤 컬러 팔레트의 일부를 바꿔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녀의 가방을 애용했으며 보그, WWD, 인스타일, 글래머 등 잡지에도 등장한다. 그녀의 현 컬렉션은 샤프란, 에메랄드, 주황색, 청록색, 다홍색과 같이 선명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원소울(OneSoul)의 오너인 아주라 이트리(Azzurra Itri)는 밀라노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그녀는 “(션윈은) 언제나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말하며 이는 중국 전통의상이 “우리 서양인들에게 있어 매우 혁신적인 방식으로 색과 우아함을 혼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트리가 션윈의 공연을 본 두 번째 해였다. 이미 한 번 관람한 적이 있던 그녀의 기대는 매우 높아져 있었다. 하지만 션윈은 시즌마다 새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이는 새로운 의상 400여 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트리는 그 결과가 매우 특별했으며, 중국 고대무용을 통해 색과 움직임이 “진실로 마법 같은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스스로 무용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유명 디자이너인 노마 카말리는 “나는 이곳에서 직물, 의복, 소매가 어떻게 움직임을 돋보이게 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예를 만났다”고 밝혔다.

모델이자 패션쇼 프로듀서인 배비 러벳은 션윈 예술단이 자신이 본 중 가장 심미적인 크리에이터라고 밝혔다. 그녀는 링컨 센터에서 션윈의 공연을 보고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공연은 본 적이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나면 예술가들은 그 우수함과 특별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얼마나 감명을 받았고 행복함을 느꼈는지를 표현한다.

미국 뉴욕 링컨 센터에서 션윈 공연을 관람한 DKNY 설립자이자 패션 디나이너 도나 카란. (Joshua Philipp/The Epoch Times) 미국 뉴욕 링컨 센터에서 션윈 공연을 관람한 DKNY 설립자이자 패션 디나이너 도나 카란. (Joshua Philipp/The Epoch Times)

시공과 지역을 초월해 중국을 보다

DKNY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얼반 젠 자선 사업의 창립자인 도나 카란은 2011년 션윈의 공연을 관람한 뒤 6월 23일 뉴욕의 링컨 센터 데이비드 코치 극장에서 열린 오프닝 나이트 공연 뒤에 이어진 VIP 리셉션을 후원했다.

카란은 션윈의 공연을 본 뒤 모든 관객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며 “공연에서 좋았던 부분은 바로 진정성이었다. 이는 나를 중국의 다양한 측면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속담 중에는 “왕조마다 저마다의 궁정(宮廷)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국의 역대왕조가 의복, 건축, 공예, 기술적 혁신 등의 방식에 있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져왔음을 뜻한다.

션윈의 웹사이트를 들여다보면 고대 사람들은 천국의 신들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각기 다른 시대로 왔다고 믿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들은 황제, 관료, 학자, 예술가 등 인류가 그 땅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선물을 가져다주는 인물이 됐다.

이러한 성스러운 선물 중 하나는 천상의 의복으로써 천국의 요정, 부처, 보살, 신 등의 그림에서 자주 묘사됐다.

당나라 궁중의 여성들은 금색 치마와 넓고 긴 소매의 옷을 입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청나라의 만주 공주들은 장엄하지만, 장난기 있는 춤을 출 때 정교한 머리쓰개를 착용하고 높은 꽃신을 신었다. 무대 의상은 무용을 위해 개조되었으나 그 양식은 고전 요소와 색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션윈은 50여 개가 넘는 중국 내 소수민족 중 몇몇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는 무용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 예로 션윈의 몽골 무용은 몽골 여성의 의복에서 긍지의 원천이 되는 의복과 머리쓰개를 선보인다.

미아오 또는 몽이라고 불리는 민족은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종족으로써 가장 고대의 집단 중 하나다. 자수가 놓인 보석과 같은 색의 의복과 정교한 은 장신구는 몽족의 민족 무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이 무용에서는 무용수들이 드럼 박자에 맞춰 움직임에 따라 강한 리듬이 점점 증가하며, 여기에 풍성한 장신구가 짤랑거리는 소리를 극대화한다.

밀라노에서 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벨몬테는 “(이 공연은) 나의 다음 컬렉션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너무나 놀랍다. 색의 흐름과 조합, 그러한 색을 함께 매치할 수 있는 대담함이 정말 감탄스러웠다”고 말했다.

2013년 토론토에서 공연을 본 패션 디자이너 메리 덜두라스는 “오늘날에 흔한 조합이 아니다”라며 “색의 대조가 있었다…무용수들과 음악이 함께 조화를 이룬 움직임이 아주 아름다웠다. 매우 우아하다”고 덧붙였다.

‘더 실비아&그룹’의 창립자인 마이클 실비아는 색들이 “매우 놀랍고 아주 아름다웠다. 팔레트가 어떤 모습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면에서 시야를 넓혀주었다”고 밝혔다.

이 의상들의 영향력은 아주 오래된 고대의 것에서 온 것으로 다채롭고, 오늘날의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에게 보인 호소력은 신선하고 세계적이다. 시즌마다 꼼꼼하게 디자인되고 조심스럽게 제작된 새로운 의상이 400여 벌씩 생겨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색과 영감의 우물을 제공한다. 어떤 이들은 이 색들이 런웨이를 자극하기 시작했으며, 어쩌면 다음번 휴일을 맞은 패션 거리의 진열장을 채우기 시작하리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