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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뉴욕예술단] 무형문화재 누비장 이수자 “션윈은 내게 새로운 경지를 펼쳐줬다”

2012년 02월 27일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린 재미 화인 공연예술단체 ‘션윈(神韻)예술단’이 한국 대구에서 2012시즌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매 조대의 지혜를 흡수한 중국고전무용을 주요 예술형식으로 채용한 션윈예술단 월드투어는 매년 오리지널 창작 무용과 음악, 의상과 디지털 무대배경을 선보이며 각지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 대구 공연 3일째를 맞은 2월 27일, 수성아트피아 공연 현장에서 만난 중요무형문화재 누비장(縷緋匠) 이수자 김해연 씨는 션윈에서 느낀 수승한 경험을 되새기며 행복에 겨운 모습이었다.

 

27일 대구에서 ‘션윈 2012 월드투어’를 관람한 중요무형문화재 누비장(縷緋匠) 이수자 김해연 씨는 "현대에 배운 지식, 고정관념 같은 것을 다 잊어버리고 일단 공연을 보라고 하고 싶다"며 "전혀 새로운 경지에 놓인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유정 기자)

 

-공연이 어땠나

 

"너무 너무 맑고 정신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연잎 춤’이 특히 그랬는데, 연잎 모양 부채가 리드미컬하게 펴질 때마다 그런 경험을 했다."

 

-여성무용수들의 동작에서 독특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여성무용수들의 무용은 그 색상을 보는 순간 눈이 탁 트이는 느낌에 마음까지 편안해졌다. 춤을 감상하다 보니 동작이 직선이다가도 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주 조화로웠는데, 그런 아름다움이 있었다. 또 그들의 손놀림은 단순한 무용 이상이었던 것 같다. 긴 소매 자락을 날리는 무용(‘수수’)이 특히 그랬는데, 그들이 손을 움직여 비단 소매를 펼치고 돌리는 순간 근심 걱정이 쓸어 없어져버리는 것 같았다."

 

-남성무용은 여성무용과 또 다른 것 같은데

 

"남성무용수들의 춤에서는 굉장한 힘을 느꼈다. 그들의 움직임은 절도 있는 가운데 굉장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션윈예술단은 현재 월드투어 중이다. 공연계의 불황에도 1월에는 링컨센터에서 매진 사태가 연속된 것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환영받고 있는데. 션윈 공연의 특별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감각적으로 쾌감을 주는 게 일반적인 무용이다. 션윈의 무용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무용은 보고 있으면 정말 리드미컬하고 즐겁다. 그러나, 그들은 즐거운 리듬 속에서 인간의 스트레스 같은 얽혀있던 덩어리를 싹 녹여버렸다."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오리지널 창작 음악을 현장에서 연주했는데, 음악이 독특하다는 반응도 많더라

 

"오늘 그 음악은 이 세상의 음악이 아닌 것 같다. 천상의 음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의 가치관을 담고 있는데, 현대에는 그런 가치가 생소하지 않나

"지금 시대는 가치관이 흐트러져있는 것 같다. 션윈을 보면 선(善)하다는 게 뭐라고 말로 가르칠 필요가 없다. 그들의 무용에서 가슴으로 선함이 느껴졌다. 무대 전체에서 그게 풍겨 나왔다."

 

-인성, 도덕 같은 전통적인 가치관은 현재 예술 활동에서 매우 드물다

 

"각성해야 한다. 뭐가 선한 것이고 뭐가 악한 것인지, 옳고 그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건 가정에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션윈에서 송나라 양씨 가문 이야기를 다룬 무용극, 남편과 아내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부부의 도리인지 알 게 될 거다. 션윈의 무용을 보기만 하면 남편에 대한 공경, 소중함, 부부의 신의(信義)가 어떤 것인지 깨달을 수 있다."

 

누비장 이수자인 김해연 씨는 션윈 공연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이 꽉 채워져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는 그런 몸동작이 나올 수 없다"는 것. "나는 무용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형태를 가지고 분석하긴 어렵다. 그러나, 무용수들은 자신의 빛깔을 무대에서 뿜어내고 있었는데, 그건 ‘정성’ 그 자체였다."

 

2006년 뉴욕에서 설립된 후 6년째 월드투어 중인 션윈예술단은 스토리부터 세심한 동작, 무용수의 내면에까지 전통미학을 담음으로써 중국 전통문화의 정신(精神)을 가시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션윈예술단은 매년 전 세계 순회공연으로 중국 전통문화에 내재된 인류의 본연의 가치를 세계인에게 전하고 있다. 올 시즌은 세계 80여 개 도시를 순회한다.

 

지구상에 션윈이 퍼지는 지금, 누비장 이수자 김해연 씨는 아직 션윈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현대에 배운 지식, 고정관념 같은 것을 다 잊어버리고 일단 공연을 보라고 하고 싶다"는 그는 "무대의 흐름에 하나가 되는 여정 속에서 걱정하고 근심했던 것이 어느새 사라지고 전혀 새로운 경지에 놓인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연 씨는 "션윈은 오락을 좇아가는 일반적인 공연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양식이 되는 공연이다"며 "나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건 권하고 싶다. 그들에게 이 공연을 보고 마음을 살찌우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 공연을 진행 중인 ‘션윈 2012 월드투어’는 2월 28일 시즌 마지막 대구 공연을 마치고 대전(3월 1일), 안양(3월 3~4일)에서 한국 공연을 마무리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