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神韻) 대관 방해 가담자 미국 비자 못 받는다

남창희
2019년 08월 16일 오후 9:33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후 12:03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회장 권홍대)는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31일 인권유린 및 종교박해 가담자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할 것(기 영주권자 포함)이라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대만, 홍콩, 한국, 스페인 등 기타 각국 파룬궁 단체에 대해 각 지역에서 중국공산당의 해외박해에 가담한 자들의 개인정보와 자녀, 친인척, 재산정보 등을 수집해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파룬궁 박해자 및 미국 션윈예술단 공연 대관을 방해하거나 중국대사관의 사주를 받고 극장대관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한 한국인 관계자도 포함된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 연합뉴스

한국파룬따파불학회는 지난 7월 19일 1차로 주한중국대사 추궈훙(邱國洪), 중국 부대사 진옌광(金燕光), 중국 영사 왕동푸(王東福) 국가안전요원, 3등서기관 원룽(文龍) 등 4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극장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션윈공연 대관을 해주지 말도록 압력을 넣었고 KBS에 대해서는 이미 성립된 대관계약까지도 취소하도록 압력을 넣어 공연을 무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파룬따파불학회는 션윈예술단 공연 대관을 방해한 혐의가 있는 외교부 직원과 극장관계자, 지자체 단체장 등의 명단과 방해행위를 수집해 미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0일 제1차 명단을 통보받은 미 국무부 관계자는 관련 부서 인원을 2배로 확충해 각국 인권 박해자에 대한 비자심사를 강화하고 가담자의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해서도 비자발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더욱더 많은 관련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17일부터 워싱턴에서 개최된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 파룬궁 대표를 초청했고,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파룬궁 수련자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국 종교박해 피해자들을 만나 박해상황을 청취하고 문제해결을 약속했다.

이는 중국과 신냉전을 선언한 미국이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 중국의 체제 변화를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