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아빠의 카카오톡으로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던 딸에게 작은 기적이 찾아왔다.
지난 17일 한 10대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 죽고 나서 카톡 보냈는데 읽었다고 뜬다”는 제목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날 익명의 글쓴이 A양은 “뭘까. 우리 아빠 작년 봄에 돌아가시고 생각날 때마다 글귀든 편지든, 내 이야기든 카톡을 보냈다”며 사연을 전하기 시작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화번호는 해지했지만, 카카오톡 계정은 아직 남아있었기에 그리운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내온 딸.
아빠, 나는 아빠가 끓여준 그 라면이 너무 먹고 싶다. 다음 생엔 내가 끓여줄 게 행복해야 해
A양은 “그런데 저번에 보니까 알 수 없음으로 뜨고 대화도 불가능하다는데 내가 보낸 걸 읽었다고 뜬다”며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실제 카카오톡 대화 화면에는 A양이 보낸 메시지 옆 숫자 1이 사라진 상태였다.
A양은 “엄마랑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랑 언니가 보낸 건 안 읽었다고 뜬다”고 설명했다.
혹시나 해서 아버지가 쓰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으나,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만 들려왔을 뿐이었다. A양은 “전화번호를 누가 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딸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 마음이 닿았나 보다. 하늘에서 보셨나 보다”며 신기하고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풀이하기도 했다.
“하늘나라가 너무 멀어서 이제 카톡이 도착했나 보다. 아버지가 딸 잘 보고 계신다는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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