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로 기록된 ‘몸 붙은 쌍둥이’ 형제가 68세로 사망했다

이서현
2020년 07월 9일 오전 10: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3

몸이 붙은 채로 평생을 함께한 로니 갈리온과 도니 갈리온 형제가 6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갈리온 형제가 지난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있는 한 호스피스에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사인은 자연사로 알려졌다.

Youtube ‘The Wizard Of Odd TV’

갈리온 형제는 1951년 데이턴에서 복부가 결합한 상태로 태어났다.

분리수술도 고려했지만, 콩팥 등 소화기관을 공유한 상태로 수술을 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늘 붙어 있어야 하는 생활이 힘들지만 두 형제는 항상 웃는 얼굴로 생활했다고 한다.

Youtube ‘NineLivesMedia’

취향이 비슷해서 같은 TV 프로그램을 즐기고,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이드 쇼(서커스 등에서 손님을 모으기 위해 하는 촌극) 등에 출연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1991년 은퇴했다.

이후, 2010년쯤 건강이 악화하자 고향인 데이턴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데이턴 지역사회는 형제를 위해 기금을 조성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맞춤 휠체어를 제작해 선물했다.

형제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디스커버리의 채널 중 하나인 TLC를 통해 2010년 방영된 바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삶을 사는 형제의 모습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한편, 갈리온 형제는 2014년 63번째 생일을 맞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산 ‘몸 붙은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