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꼴찌”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전 세계 198개국 중 ‘198위’ 기록했다

김연진
2020년 07월 6일 오전 11: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5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즉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198개국 가운데 198위였다.

세계 평균은 2.4명이었다. 우리나라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없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보고서 ‘2020 세계 인구 현황’에는 전 세계 총인구 수와 국가별 인구 성장률, 합계출산율 등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인 2.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4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12.5%였다. 이는 세계 평균인 25.4%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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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보다 14세 이하 인구 비율이 낮은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단 2곳뿐이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5.8%로, 세계 평균인 9.3%를 훌쩍 넘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세계인구전망 등의 자료에 근거한 추정치로, 각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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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5명의 절반 수준.

우리 정부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이후 14년간 세 차례 정권이 바뀌면서 총 18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으나, 여전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