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문란’ 극에 달한 중국 사찰… 몸 파는 ‘꽃미남’ 승려들

프랭크 팡
2019년 02월 19일 오후 5:54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오후 8:55

고대 중국의 승려들은 독신으로 영적인 삶을 살며 수행에 매진했다.

하지만 현대 중국에 와서, 일부 승려는 낮에는 종교인 행세를 하다가 밤이 되면 부도덕한 생활을 일삼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유명 문화비평가 쑹쭈더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시나 웨이보에 ‘일부 중국 사찰에서 이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부 사업가는 외모가 출중한 승려들만 골라 그들에게 부유층 중국 여성들을 위한 ‘슈가 베이비(돈을 받고 요구에 응하는 사람)’가 되도록 특별 뚜쟁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쑹쭈더는 이런 ‘꽃미남’ 승려 중 몇몇은 자신의 여성 고객들이 제공하는 돈과 선물로만 한 달에 수백만 위안(수억 원)을 번다고 밝혔다.

일부 승려는 많은 부를 축적해 비싼 스포츠카와 집을 사기도 하고, 더는 ‘슈가 베이비’가 아닌 ‘슈가 대디(상대에게 돈을 지급하고 관계를 요구하는 사람)’로서 자신보다 어린 여성들과 돈으로 관계를 맺기도 한다.

이들은 낮에는 승복을 입지만, 밤이 되면 정장을 하고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

‘천애연선(天涯連線)’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위챗 페이지에는 쑹쭈더의 주장에 대한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사업가들이 사찰과 이러한 계약을 맺는 것이 중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일이기 때문에 쑹쭈더의 주장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하자면, 승려들은 이들 사업가에게 고용돼 성매매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챗 글에 따르면, 이들 사업가는 승려를 고용해 점을 보게 하거나 가짜 종교의식을 하게 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문란 행위에 가담한 이들 중에는 유명 중국 승려들도 포함돼 있다.

유명 사찰인 소림사의 주지이자 국영기관 중국 불교협회의 부회장인 스융신은 2015년 두 사생아의 친부라는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사찰 자금 횡령뿐만 아니라 여승 및 여성 신도들과 저지른 불륜으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영 통신 ‘더 페이퍼’의 보도에 따르면, 스융신 주지는 중국 최고 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작년 8월에는, 중국불교협회 쉐청 회장이 자신의 여제자들을 성폭행하고 심리(心理)를 조종한 의혹을 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1000만 위안(16억 원) 규모의 부정부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치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임위원회 소속 공산당원이었다.

일부 중국 웨이보 누리꾼들은 쑹쭈더의 주장에 대해 매우 놀란 반응이다. 저장시의 한 누리꾼은 “사찰과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이상한 나라다”라며 비꼬았다.

베이징 누리꾼은 “증거를 수집해서 부패한 승려들을 사찰에서 내쫓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