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하려고 영하 15도 새벽 맨발로 뛰어온 여성을 구한 편의점 주인

이현주
2021년 01월 22일 오후 2: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맨발로 겨울 한파 속을 헤매던 한 여성이 울면서 편의점 안에 들어왔다.

범죄 피해 위기에 놓였던 이 여성은 편의점 점주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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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수서경찰서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피의자 A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모처에서 외국인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날 새벽 다급한 표정으로 세븐일레븐 매장 안에 뛰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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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도로에는 눈이 꽁꽁 얼어있었지만 B씨는 A씨를 피해 ‘맨발’로 내달렸다.

새벽 근무를 서던 김규범 세븐일레븐 점주는 B씨가 편의점에 들어와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자 성범죄를 직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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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B씨를 안전한 곳에 숨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하고 강간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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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찰 수사에 협력한 공로를 인정해 김씨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김씨의 사례를 모든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이정한 세븐일레븐 강남지사장은 “이웃 시민의 안전을 위해 용감하게 사회 정의를 실현해 준 경영주님께 전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존경심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