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가 선처 호소하며 쓴 편지 ‘휙’ 집어던지는 미국 판사

황효정
2020년 07월 8일 오전 10: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3

성범죄자 손정우를 석방한 한국 법원의 판결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성범죄자가 쓴 편지를 집어던지는 미국 판사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미시간주 법원에서 발생한 일이다.

“멸시당한 여자의 분노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내가 한 모든 일을 잘못으로 몰아갔습니다”

성범죄 혐의로 법정에 선 피고인이 쓴 해당 내용의 편지를 읽던 판사는 편지를 휙 내던졌다.

이날 법정에 선 피고인은 선수들에게 치료를 빙자해서 성폭력을 저지른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였다.

판사는 주치의를 향해 일갈했다.

“아직도 당신이 한 짓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 편지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난 의사인 당신에게 내 반려견 치료도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판사가 주치의에게 선고한 처벌은 징역 175년.

MBC 뉴스

“당신에게 175년, 2,100개월 형을 선고합니다. 방금 당신의 사형 집행 영장에도 서명했습니다.

당신에게 이런 벌을 내리는 것은 판사로서 제 영예이자, 권한입니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걸어서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선고가 끝나자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판사는 판결을 내리며 이같은 말을 남겼다.

“오늘 판결은 내가 내리지만, 두 번째 판결은 신이 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