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1250→1750원으로 오를 수 있다”

황효정
2019년 09월 9일 오후 1: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4

서울 지하철 요금이 내년 하반기께 인상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 한국경제는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기본요금을 현 1,250원에서 1,750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6.8%에 달한다. 액수로는 5조 1,000억원이다.

부채 비율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서울교통공사는 당장 올해부터 낡은 전동차 교체 작업 등 등 신규 사업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실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요금이 수송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되는 사업구조다. 승객 1인당 30% 이상 손해를 보고 태우는 셈이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기본요금을 1,750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상하게 될 경우, 지난 2015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올린 지 4년 만이다.

반면 서울시는 요금 인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체에 “매년 원가보전율이 낮아져 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말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총선이 끝난 내년 하반기로 인상 시기를 잡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로 뒤에 대선도 있어 실제 인상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