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서 22년 전 오늘, 역사적 ‘평화 청원’을 기리다

2021년 04월 25일 오후 11:58 업데이트: 2021년 04월 26일 오후 7:34

완연한 봄날씨에 나들이객이 많았던 오늘. 서울 명동에서 4‧25 평화 청원을 기리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22년 전 오늘, 중국에서 벌어진 역사적 청원을 기념하는 자리였는데요.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입니다. 

중국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에서 시민 1만명이 경찰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도로변에 서 있습니다. 

이들은 파룬궁에 대한 비방활동을 바로잡기 위해 모인 파룬궁 수련자들이었습니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20년 이상 탄압을 받고 있는 명상 수련법입니다. 

[오세열 | 한국 파룬따파 사무총장]
“당시 장쩌민은 방탄차를 타고 나와서 현장을 보고 그 안에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특무들을 안에 파견해서 “여기서 물러서면 안된다,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선동했습니다.

만약 12시까지 수련생들이 해산하지 않았다면 6.4 천안문 사태처럼 유혈진압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파룬궁 수련생들은 정말 진선인에 따라서 대선대인의 정신으로 협상이 끝나고 바로 해산했죠.”

당시 파룬궁 수련자들은 집회 장소를 청소한 후 자진 해산해 근대 중국에서 보기 드문 비폭력 평화 청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은 오히려 이날 파룬궁 수련생들이 중난하이를 포위했다는 허위 선전을 퍼뜨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국내 파룬궁 수련자는 한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의 본모습을 알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임은혜 | 국내 파룬궁 수련자]
“많은 사람들이 아직 중국공산당의 사악함을 몰랐을 때, 파룬궁 수련생들이 처음 말하기 시작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믿지 않던 데에서 지금 많은 분들이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거든요.”

행사는 성명서를 중국대사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오늘 광주와 부산, 제주도 그리고 해외에서도 현지 파룬궁 수련자들이 평화청원 기념식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