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행사서 中장기적출 반대 서명 큰 호응

2016년 07월 4일 오전 2:12 업데이트: 2024년 01월 20일 오후 11:18

서울에서 열린 2016년 세계사회복지대회에서 80여 개국 참가자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제 장기적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저지를 위한 서명에도 적극 동참했다.

사회복지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세계사회복지대회는 지난달 27일-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증진’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8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 초대된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회장 이승원)는 부스 전시를 통해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실태를 알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서명, 인증샷 촬영 등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에서는 장기이식 수술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당국은 장기출처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했다. 사형수 장기 사용은 뒤늦게 시인했지만 대규모 수술 건수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많은 부분은 의혹으로 남아 있다. IAEOT는 지난 1999년부터 당국의 탄압 대상이 된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적출의 주요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저지를 위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RHC)에게 청원하는 서명에 적극 동참, 전체 참가자의 20%가 넘는 526명이 서명했고 이중 연대 활동을 약속한 단체와 저명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28일 부스를 둘러본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복지부 장관)은 “말로만 듣던 일들이 사실이라니 정말 놀랍고 안타깝다” “온 국민에게 빨리 알려야 하는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서명에 동참했다. 세계 각국 주요 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들도 서명 및 인증샷 이벤트에 동참했다.

이밖에 IAEOT는 방송계의 퓰리쳐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 수상작(2014년)인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장기적출 실태를 담은 작품으로, 최근 한국 내에서도 단체 관람 신청이 늘고 있는 등 갈수록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