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자유·정의·인권 조명

김태영
2023년 06월 2일 오후 7:38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5

서울 열린송현공원·CGV 피카디리서 6월 1~6일까지 개회
강승규 수석·김문수 위원장·최재형 의원도 참석해 축하
250편 공모전 출품작 중 최종 5선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상 시상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한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영화제 명칭 ‘락스퍼’는 자유와 정의를 꽃말로 가진 참제비꽃(영어명 ‘Larkspur’)에서 따왔다.

‘자유를 품다’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이장호 SLIFF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 위원장, 최재형 국민의힘 종로구 국회의원,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6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원자력, 정전 70주년, 북한 인권 등 총 세 개 부문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올해도 SLIFF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장호 감독은 환영사에서보통 영화제 하면 톱스타들이 많이 오고 볼거리가 많은데 우리 영화제는 톱스타가 전혀 없다하지만 (락스퍼) 영화제에 오신 분들을 보면정말 나라를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만 모였구나라는 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축사에서자유 대한민국은 이름 없는 수많은 용사의 희생과 용기로 지켜졌다”며 “락스퍼영화제가 추구하는 자유, 인권, 연대는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방침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면서 “(이 점이) 자유를 지키기 위한 이런(락스퍼국제영화제와 같은) 여정에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밝혔다

수석은 이어 북한 인권에 대해지금도 북한에서는 즉결 처형이 자행되며 다양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과), 우리 국민의 연대필요하다 강조했다. 아울러락스퍼국제영화제가 이러한 자유, 인권, 연대 가치를 우리 국민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주문했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김문수 경사노 위원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 5년간은 헌법에서도자유라는 말을 빼려고 하는 등의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매 연설에서, 미국 의회에 가서도 자유를 수십 번씩 외치는 자유 대통령(윤석열)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자유 대통령과 함께하는 3 락스퍼 국제영화제 개최에 박수를 보낸다”며 “영화와 자유를 사랑하고 북한에 있는 어려운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분에게 영화제가 감동의 축제가 있기를 바란다 말했.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종로구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최재형 의원은제가 있는 종로구 지역구에서 이런 훌륭하고 의미 있는 영화제가 개최된 것을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락스퍼 국제영화제는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인권’이라는 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3년째 이어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말했다. 이어자유, 정의,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있기를 기원하며, 저도 자리에 있는 모든 분과 함께하겠다 밝혔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이장호 SLIFF 집행위원장이 NTD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날 개막식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출품된 단편영화 총 250여 편 중 본선에 오른 25편을 대상으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의 시상도 이뤄졌다. 이대영 중앙대 교수, 이용남·이광훈·이정향 영화감독, 한상준 영화평론가, 김규나 소설가 등 전문가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대영 교수는 올해 출품된 작품 수(250여 편)가 지난해(178)와 비교해 훨씬 많아졌다며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영화인들의 자유와 정의, 인권에 대한 열정을 엿볼 있었다 말했다. 이어심사위원단은 각각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 치열한 토론을 거쳐 부문별 수상 대상작을 추리고, 논의를 거듭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면서 심사 기준은 △주제와 메시지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 △촬영과 시각적 요소 △연기와 퍼포먼스 △편집 사운드 디자인 5가지 요소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영화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의 조문호 감독(오른쪽)과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왼쪽)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날 상장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름으로 수여됐다. 권 장관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다. 전지융 감독의 ‘민우와 리에’가 각본상을, 천소람 감독의 ‘각인된 트라우마’가 편집상, 박재원 감독의 ‘북에서 왔어요’가 촬영상, 조문호 감독의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이 감독상, 박세암 감독의 ‘가깝지만 멀리서 작품이 작품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나명훈 감독의 ‘엄마의 낯선 ’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서 이대영 심사위원장이 심사 총평을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는 이대영 SLIFF 심사위원장은 개막식 직전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락스퍼) 영화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굉장히 퀄리티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락스퍼국제영화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많은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영화인이 색안경을 벗고, 영화가 사회에 말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발산할 있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자리하면, 영화계가 더욱 발전할 있을 ”이라 전망했다.

정전 70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한 특별 행사도 진행됐다. 한국전쟁 국군포로 김성태(92) 씨와 유영복(93) , 2연평해전 전사자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생존자 등 국가유공자 25인에게 국민대표 25명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군 용사와 유가족에게 국민대표단이 감사함을 전하는 감동적인 장면에 무대 위 참가자들은 물론 객석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훔쳤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 ‘영원한 봄’의 제이슨 로프터스 감독(왼쪽)과 영화 ‘아토믹 호프’의 프랭키 펜턴 감독(오른쪽)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개막작으로는 2022 베니스영화제에 등장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가 상영됐다. 뉴클리어 나우는 원자력 발전이야말로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며, 그동안 원전에 대한 공포가 지나치게 과장돼 왔다고 지적한다.

6월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공원 특설 무대에서 열린 제3회 락스퍼국제영화제(SLIFF) 개막식 행사장 주변 부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한편 서울 열린송현공원에서는 영화제 기간 다양한 부대 행사가 개최될 전망이다. 2일에는 북한 출신 예술단과 한국 유명 가수들이 협연하는남북 평화통일 한마당 콘서트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영화 ‘맘마미아 1’ 상영된다. 3일에는 ‘TV 가요쇼라이브 음악 무대와 영화쿵푸팬더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4일에는 TV 가요쇼와 함께 영화 ‘맘마미아 2’ 상영이 준비돼 있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일반 상영작 및 포럼은 CGV 피카디리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일정 작품 정보는 SLIF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