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여자친구와 보낸다는 고등학생 아들 때문에 서운합니다” 논란 일으킨 한 엄마의 고민

김연진
2020년 01월 18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7

고등학생 아들이 자신의 생일을 가족이 아닌 여자친구와 함께 보내겠다고 말해서 서운한 엄마가 있다.

엄마는 “아들이 생일을 여친과 보내게 해주는 것이 맞나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문제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극명히 엇갈리며 적잖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엄마는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에게 “이번 생일에는 외식할 건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아들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알고 보니 생일에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선약이 잡혀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아들 생일날이 아닌 그 다음 날쯤 만날 줄 알았다”라며 “생일에는 여자친구와 점심만 잠깐 먹고 놀다가, 저녁 식사는 당연히 가족과 함께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들은 “여자친구와 생일날 오전에 만나서 점심, 저녁을 같이 먹고 밤에 헤어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엄마는 “생일이 아닌 다른 날 만나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아들의 여자친구는 “그럴 수 없다. 생일에 안 만나면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고.

이에 엄마는 “그러면 여자친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함께 먹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그 역시 아들의 여자친구가 불편해서 거절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난관에 봉착한 엄마. 그녀는 “그냥 아들 생일에 가족 식사 없이 여친이랑 보내게 해주는 것이 맞는 건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등학생이면 다 큰 아들인데, 여자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게 해줘라. 아들 생일이니까 아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아들이 소유물은 아니지 않나”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족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 “처음 겪는 상황이라 엄마가 당황할 수 있지만, 차분하고 천천히 아들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