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사 모집합니다” 귀엽다고 난리난 청주의 한 아파트 공고문에 담긴 내용

이현주
2020년 10월 29일 오전 1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5

‘많은 주민에게 예쁨을 받았던 6마리 고양이의 새로운 집사님을 모집합니다’

청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고문 내용이다.

KBS ‘크랩’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리수거 안내문, 단지 내 흡연 금지 안내문이 아니다.

어쩌다 ‘고양이 집사’를 구하는 공고문이 붙게 된 걸까?

27일 KBS ‘크랩’에 따르면, 청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관리사무소장 직인이 찍혀 있는 공고문이 붙었다.

KBS ‘크랩’

공고문에는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 6마리의 사진과 함께 정보(성별, 추정나이, 특징 등)가 담겨 있다.

권택선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 따르면, 6개월 전 아파트 단지 내에 살던 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 6마리를 낳았다.

KBS ‘크랩’

사료와 물을 챙겨주며 예뻐하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무서워서 도망 가는 주민들도 있었다.

사람을 잘 따라 주민들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고민거리로 여겨지기도 했던 고양이들.

새끼 고양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권 소장은 대표 회의에 안건을 올렸다.

KBS ‘크랩’

그랬더니 입주민 3명이 찾아와서 ‘입양 공고’을 올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주민들의 애정이 담긴 만큼 입양 조건을 꼼꼼하게 제시했다.

고양이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며, 고양이 알러지가 없어야 한다.

KBS ‘크랩’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고양이에게 들어갈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권 소장은 “고양이들이 되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예쁘게 잘 키워주실 분이 있으면 무조건 환영한다”고 밝혔다.

KBS ‘크랩’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하루 빨리 고양이 6마리가 좋은 집사를 만나 따뜻한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