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먹으려다가 실수로 ‘사람’ 꿀꺽 삼키자 다시 뱉어내 목숨 살려준 고래

김연진
2020년 08월 10일 오후 4: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4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던 50대 남성이 고래 입안에 들어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다.

구사일생한 50대 남성은 “고래가 나를 다시 놓아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 믿지 못할 사건은 지난해 3월 남아프리카 엘리자베스 항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항구 앞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던 레이너 쉼프(Rainer Schimpf)는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했다.

YouTube ‘Beastly’

약 16.7m 크기의 거대 고래가 습격한 것이다.

입을 크게 벌린 고래는 레이너를 단숨에 집어삼켰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래가 다시 입을 벌려 레이너를 뱉어낸 것이다. 약 2초간 벌어진 일이었다.

아마 평소에 먹던 먹이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 고래가 레이너를 뱉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너도 깜짝 놀라고, 고래도 깜짝 놀란 찰나의 순간이었다.

YouTube ‘Beastly’

그렇게 사람을 뱉어낸 고래가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고, 레이너는 당시를 설명했다.

레이너는 사건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포를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고래가 나를 다시 놓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라며 “내 예상이 맞았다. 고래가 나를 살려줬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