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줄 서서 구한 ‘마지막 마스크’ 뒷사람에게 양보한 시민

김연진
2020년 02월 27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8

마스크 품귀 현상과 함께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어떻게든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이른 시간부터 마트 앞에 줄을 서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태어나 처음 보는 이웃에게 마스크를 양보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양보해드리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근처 마트에 마스크 물량이 확보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른 시간인데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고, 마스크를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드디어 마스크를 구매하기 시작한 시민들. 마스크가 하나씩 팔릴 때마다 A씨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리고 A씨의 차례. 그는 마지막 마스크 1묶음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때 바로 뒤에서 한 어린이와 엄마가 보였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엄마는 크게 실망한 눈치였다.

결국 그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아이가 마음에 걸려 마스크를 양보했다고.

A씨는 “아직 차에 마스크 몇 장이 남아 있어서 양보해드리고 왔다”라며 “어서 마스크 물량이 좀 풀려야 할 텐데…”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