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1년 매출 사상 최대…반도체 세계 1위

이윤정
2022년 01월 27일 오후 5:42 업데이트: 2022년 01월 27일 오후 9:10

지난해 4개 분기 매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
반도체 매출 94조 원…전체 매출 3분의 1 비중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3년 만에 미국 인텔을 제치고 다시 세계 반도체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1월 27일 “2021년 연간 매출 279조6000억 원, 영업이익 51조6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2020년) 대비 매출액은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액수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43조7700억 원보다 35조 원 이상 많은 역대 최고치다. 2021년 4개 분기 매출 역시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듬해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미국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가 2021년, 다시 매출 1위에 올랐다. 인텔은 “2021년 연간 790억2만달러(약 94조7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 1등 공신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달성한 반도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연간 매출은 2020년보다 29% 증가한 94조16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 전자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72조 6000억 원으로, 메모리 부문 최고 실적인 2018년 72조38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76조5655억 원으로 3분기 대비 3.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4%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1조 6339억 원으로, 전년(35조9939억 원)보다 43.45% 늘었다. 2018년(58조8900억 원), 2017년(53조6500억 원)에 이어 역대 3위의 실적이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668억 원으로, 전년(9조470억 원) 대비 53.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부품 공급망 이슈 등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30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