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 다시 날달걀로 만드는 기계 발명한 과학자

황효정
2020년 08월 28일 오전 10: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2

호주의 한 과학자가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다시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소속 콜린 래스턴(Colin Raston) 화학과 교수는 단백질 분자를 펴주는 ‘와류 유체 장치(Vortex Fluidic Device)’를 개발했다.

회전을 통해 삶은 달걀 속 꼬여있는 달걀흰자의 굳어진 단백질을 펴주면서 원래 상태인 날달걀로 되돌리는 원리다.

실제 장치에 삶은 달걀을 넣은 뒤 다시 꺼내자 액체 상태로 변했다.

플린더스 대학교

래스턴 교수는 해당 장치 개발로 기발하면서도 독특한 연구 업적을 세운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언뜻 보기에는 불가능하고 할 필요도 없는 일 같은 해당 장치지만, 국제적인 상을 수상할 만큼 해당 장치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래스턴 교수는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되돌리는 게 실험의 목적이 아니라 항암 화학치료제의 체내 흡수 및 작용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해당 장치를 이용해 자궁암과 폐암 치료에 활용되는 항암치료 화학제 작용을 4.5배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