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고 싶다”라며 ‘쌀 200kg+고기 200근’ 사서 자가격리 들어간 청년

이서현
2020년 03월 15일 오전 10: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0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삶을 180도 바꿔놨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가족들과 봄나들이를 하러 가는 그 소소한 일상을 언제 되찾을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 30대 청년은 회사까지 그만두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혀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30대 우붕이 2월 퇴사 후 식량 존버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 재산 8천만원 쟁여두고 식량을 사서 집에서 버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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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준비한 건 쌀 200kg과 고기 200근, 과자와 생수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호신용 무기.

방독면과 방호품도 사고 싶었지만, 판매자가 “가족이 쓸 것”이라고 해서 구입하지 못했다.

그는 “내생에 내 집 마련도 못 하고 결혼도 못 했지만 존버 하고 또 존버해서 살아남고 싶다”라며 “너네들도 꼭 살아남아야 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믿으면 바이러스 걸려서 죽으니 꼭 정부가 하는 말 반대로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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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첨부한 사진에는 냉장고에 빽빽이 들어찬 고기와 산더미처럼 쌓인 생필품이 눈에 띄었다.

이 청년의 글에 누리꾼들은 “살림 안해 본 티가 난다” “눈치 안 보고 쉬고 싶던 청년이 핑계를 찾음” “고기 썩어서 버릴 생각에 ㅠㅠ” “쌀벌레 나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