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하다 저수지에 빠진 70대 할머니, ‘오리털 패딩’ 덕분에 목숨 구했다

이현주
2020년 11월 5일 오후 12: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5

저수지에 빠진 70대 할머니가 입고 있던 오리털 패딩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4일 TV조선은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에 있는 한 저수지에 빠진 75세 할머니가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에 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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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할머니는 동네 산책을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저수지에 빠졌다.

자칫 아찔한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 하기까지는 약 10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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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할머니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다.

이유는 할머니가 입고 있던 ‘오리털 패딩’.

당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패딩 점퍼는 구명조끼 역할을 하며 할머니 얼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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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할머니는 무사히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할머니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저체온증과 심리불안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할머니가 입고 있던 두꺼운 패딩이 부풀어 오르면서 구명조끼 역할을 한 덕분에 수심 1.7m인 물에 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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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6년 12월 낙동강에 빠졌던 20대 남성과, 2017년 12월 부산 수영강에 빠진 30대 남성도 입고 있던 오리털 패딩의 부력으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물에 빠졌을 때 패딩이 제대로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면 최대 10분까지 물에 떠 있을 수도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다만 패딩의 재질이 물을 빨리 흡수하는 소재라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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