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 맞아 620km 헤엄쳐 호주 바다로 몰려든 6만마리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김연진
2020년 06월 11일 오후 1: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9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수만마리가 알을 낳기 위해 호주 레인섬으로 몰려들었다.

이 모습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호주 7뉴스는 지난해 말 푸른바다거북의 주요 산란지인 호주 레인섬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푸른바다거북 6만 4천마리는 종족 번식을 위해 떼로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기 위해 620km 떨어진 퀸즐랜드주 케언즈 지역에서 헤엄쳐 온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 연합뉴스

이번에 호주 레인섬에 도착한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는 기존에 전문가들이 예상한 개체 수보다 약 2배나 많았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재단 측은 “레인섬에서 바다거북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로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불법 포획 및 도살로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국제자연보호연맹은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포획이 금지돼 있으나, 여전히 불법적으로 푸른바다거북을 도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