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세력, 미국서 혁명 중…주력 타깃은 교회·신앙”

한동훈
2022년 03월 23일 오후 3:09 업데이트: 2022년 03월 24일 오후 12:00

마르크스주의 연구자 겸 반공 활동가 트레버 루돈
“BLM 운동이 사례…실상은 중국 공산당의 작전”
“미국의 힘 원천은 군사력·정치시스템 아닌 신앙”

“사회주의 세력, 미국 전복하려 교회 타락에 주력”

구소련 몰락 후 공산주의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더 은밀하게 침투했으며 특히 미국에서 교회에 침투해 종교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진·테러 단체 연구자이자 반공활동가인 트레버 루돈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산주의·사회주의 세력이 지난 10여 년간 미국을 내부에서 몰락시킬 방법을 연구했으며, 그 결과 종교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루돈은 “그들은 미국을 지탱하는 근본은 군대나 정치시스템이 아니며 정신적 가치기반을 이루는 종교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교회 내부에서 교회를 망가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하는 루돈은 최근 새 영화 ‘교회 내부의 적들(Enemies Within the Churches)’을 내놓고 교회 내 공산주의·사회주의 세력 척결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하지만, 이념적으로 유물론과 계급투쟁에 기초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로 가기 위한 예비단계이자, 공산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하려는 용어로 여겨진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을 무신론자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사탄을 지지한다”며 “공산주의는 악마의 종교”라고 말했다.

또한 “사탄은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 신(God)이 내려준 인류사회의 3대 기반인 가족·교회(종교)·시민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며 “소위 ‘혁명’은 모든 경건한 제도를 전복하고 악랄한 공산주의식 제도로 뒤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돈은 지난달 25일 미국 최대 보수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2022년 행사에 참석해 “그들은 종교, 기독교가 미국의 파워이자 도덕적 역량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을 위대하고 강하게 만든 것은 기독교 윤리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교회를 약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학교나 직장 등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일이 억압을 받고 있다.

지난달 미시간주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이 신앙심에 기반해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믿는다”는 자기 견해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동료 학생에게 보냈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교 측은 ‘사이버 따돌림 방지 교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한 교직원으로부터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교내 어떤 곳에서도 종교적이거나 정치적 신념에 대해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발언과 같이 취급한 것이다.

루돈은 “공산주의는 신앙을 파괴하고 신앙인을 억압한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대상을 신의 자리에 대신 앉히려 하고 있다. 그들의 신은 바로 정부”라고 분석했다. 공산주의·사회주의 지지자들이 특정 정치인, 정당을 신격화하거나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루돈은 공산주의·사회주의 세력이 교회를 내부에서 파괴하기 위해 젊은 새 목사들을 키워내는 대학, 종교학과에 침투해 사회주의 이념으로 변질된 교리를 주입하고 있으며, 그렇게 양성된 젊은 목사들은 교회와 교인들에게 은연중에 사회주의 이념을 주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미국을 휩쓸고 있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 시위를 예로 들었다.

“BLM은 공산주의 중국(중공)의 작전이다. 하지만, 전국 곳곳의 목사들은 ‘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해 BLM을 지지하고 있다. 마르크스 이념이 ‘기독교적’인 양 기만당했기 때문이다. ‘예수는 사회주의자였고, 예수는 박애를 강조했으므로 우리는 정부의 사회주의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는 사회주의 세력이 교회를 타락시키려 성직자들에게 주입한 것이며, 무신론에 입각한 마르크스이념인 공산주의·사회주의는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루돈은 사회주의 세력이 각종 이론을 동원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계급화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 하나가 비판적 인종이론이다. 이 이론은 인종을 통해 계급을 나눈다. 공산주의가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을 나눠 분열과 투쟁을 유도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언급하며 “그들은 사람들을 대규모 군중 활동으로 끌어들이고, 아버지가 사업체나 농장을 소유한 사람들의 목에 ‘자본주의자’라고 쓴 팻말을 걸게 한다. 그러면 다들 그를 비난한다”며 “사람들이 계층 문제에 예민해지도록 만들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루돈은 ‘깨어있는(Woke)’ 이념에 대해서도 계급·인종·성별에 대해 감수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이는 공산주의식 세뇌이자 마오쩌둥식 세뇌다. 그리고 인종과 계급을 교회에도 끌어들이려 한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했던 그대로다”라고 지적했다.

루돈은 “그들(사회주의 세력)은 ‘우리 말을 안 들으면 수용소에 보내겠다’는 식으로 협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화와 나눔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압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대신 은밀하게 아이들에게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할 것이라며 부모들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영화 ‘교회 내부의 적들’에 대해 “진짜 기독교와 공산주의식 가짜 기독교를 구별하는 것을 돕기 위한 취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나라를 구하려면 나라의 근본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미국이 무너지면 전 세계는 자유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