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이 새 학교 갈 때마다 등교길에서 함께 손잡고 사진 남겨둔 아빠

황효정
2020년 10월 29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6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딸이 새로운 계단으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20년에 걸쳐 함께 사진을 남긴 아빠가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100만 건 넘게 좋아요를 기록한 사진 세 장을 소개했다.

시아란 섀넌 씨 제공

아일랜드 출신 시아란 섀넌(Ciarán Shannon) 씨는 얼마 전 SNS를 통해 외동딸 니암(Niamh)과 찍은 사진 세 장을 공유했다.

세 장 모두 집 밖에 있는 같은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첫 번째 사진은 지난 1999년 니암이 초등학교에 등교한 첫날 찍은 것. 시아란 씨는 “내가 딸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시아란 섀넌 씨 제공

두 번째 사진은 그로부터 14년 후 촬영됐다.

2013년, 니암이 마지막으로 고등학교에 등교하던 날이었다.

아빠와 딸은 14년 전 사진을 찍었던 포즈를 그대로 재현했다.

시아란 섀넌 씨 제공

마지막 사진은 2018년 니암의 대학교 졸업식 날 찍은 것. 첫 번째 사진 속 젊었던 아빠는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됐다.

올해 60세가 된 시아란 씨는 “세 장의 사진은 모두 내 아내이자 니암의 엄마인 브렌다(Brenda)가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20년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 세 장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