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가진 초강력 태풍 ‘바비’가 27일 수도권 강타한다

이현주
2020년 08월 24일 오후 12: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5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9km로 북동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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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는 아직 작은 소형 태풍이지만 더운 바다의 수증기를 빨아들이며 세력이 급격히 강해지고 있다.

태풍은 이날 낮에 중형 태풍으로 발달하겠고, 모레는 매우 강한 태풍 수준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앞서 기상청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km)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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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8시에는 백령도 남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황해도 해안에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태풍이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시점은 27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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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경로와 규모 면에서 지난해 ‘역대급’ 강풍을 몰고 와 큰 피해를 남겼던 13호 태풍 ‘링링’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링링은 북상 중 중심최대풍속 47m/s, 강도 ‘매우 강’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강타했다.

당시 서해를 통과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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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태풍에 의한 바람으로는 가장 강한 바람(초속 28.4m)이 기록됐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에 따라 5단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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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은 44m/s(158km/h)~54m/s(194km/h) 수준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분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일부 지역에는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