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대목 앞둔 편의점들 ‘불매운동’ 여파로 전전긍긍

이서현
2019년 10월 30일 오후 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8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올해 ‘빼빼로데이'(11월 11일)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편의점 GS25가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신, 11월 메인 행사로 ‘하나더데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빼빼로데이는 설날과 추석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 함께 5대 행사로 꼽힐 만큼 큰 대목이다.

매출 규모가 큰 만큼 11월만 되면 유통업계는 활발하게 행사를 기획하며 판촉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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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GS25가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아예 포기한 것은 민감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7월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의 기세가 아직도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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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의 대표 상품으로는 일본 글리코의 ‘포키’와 롯데제과의 ‘빼빼로’ 등이 꼽힌다.

‘빼빼로’가 ‘포키’를 벤치마킹한 제품인 데다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다. 올해는 행사를 열어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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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서를 고려해 다른 유통업계도 올해는 ‘빼빼로데이’ 홍보나 행사 계획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롯데 ‘빼빼로’는 누적 매출 1조 5천억원을 돌파하며 과자로는 드물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천억원 이상의 연매출 중 ‘빼빼로데이’ 전후 기간 판매액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