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미끄러진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이 찍은 사진 한 장

김연진
2019년 09월 5일 오후 4: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6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에 최대 1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주말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이번 주 내내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온라인에서는 한 장의 사진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바로 “비 오는 날이 가장 지옥 같다”고 말하는, 한 오토바이 배달원이 찍은 사진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하다가 너무 비참해서 찍어봤다”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비 오는 새벽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사진을 촬영한 오토바이 배달원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서 완전히 엎어진 오토바이와, 그 앞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배달원의 쓸쓸한 다리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새벽에 비가 엄청 왔는데, 다행히 배달은 이미 완료한 상태였다”라며 “너무 아팠고, 뭔가 비참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 오는 날에는 음식점에 특정 메뉴의 주문이 폭주하기 마련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달이 조금만 늦어지면 일부 손님들이 “왜 음식이 안 오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어 오토바이 배달원들은 급히 서두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차량과 충돌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한 오토바이 배달원은 “사고가 나도 내 몸이 아닌 음식 상태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