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4층에 ’20kg 절임배추’ 배달한 택배기사가 받은 예상치 못한 선물

이서현
2019년 11월 29일 오전 8: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김장의 계절이 왔다. 택배기사들은 절임배추를 배달하느라 유독 힘든 시기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빌라에 20kg짜리 절임배추 배달을 간 한 택배기사가 손님과 있었던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택배 알바 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5살 택배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가을이라서 절임배추, 감자, 쌀, 김치, 감 배송이 많다”라며 “오늘도 20kg짜리 절임배추를 배달하기 위해 빌라 4층까지 올라갔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그런데 배달할 집 앞에 도착하니 문에 걸린 하얀 봉투 안에 비타민 음료와 빵이 들어 있었다고.

봉투에는 ‘무거운 배추 갖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져가서 드시고 피로 푸세요’라고 적힌 쪽지도 붙어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글쓴이는 “고마운 마음에 초인종을 눌러 물건을 드리고 인사를 했다”며 “때로 힘들고 짜증 날 때도 많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 열심히 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빌라에 천사가 사는 모양입니다” “택배를 받는 분의 인성과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하네요” “두 분 다 복 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