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서 엄마가 끝까지 품에 안았던 한 살배기 아기만 살았다

황효정
2020년 10월 16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6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들이 모두 사망한 가운데 한 살배기 아기만 살아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항공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북쪽 지역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성인 탑승객 3명이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비행기에는 생후 18개월인 아기도 한 명 타고 있었는데, 아기는 가슴과 배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 보도 화면 캡처 /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숨진 성인 탑승객들은 아기의 엄마, 아빠, 보모였다.

아기의 아빠는 의사로 몇 년 전부터 경비행기로 직접 낙후 지역을 찾아다니며 의료 봉사를 펼쳐왔다고 알려졌다.

문자 그대로 두 동강 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아기는 비극 속 기적이었다. 아기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콜롬비아 언론은 “콜롬비아 당국은 숨진 아기 엄마가 위급한 순간에도 끝까지 자신의 몸으로 아기를 감싸 안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